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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남일보> MB정권 규탄 광주전남대회 보도
작성자 전남도당 등록일 2010-12-20

"광주정신으로 민주주의 수호"

광주서 한나라당 날치기 예산 규탄대회…민주ㆍ민노 지도부 총 출동

 

입력시간 : 2010. 12.20. 00:00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 당원과 시민들이 19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날치기 4대강 예산ㆍMB악법 원천무효 전국순회 규탄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양배 기자 ybkim@jnilbo.com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광주에서 한나라당의 날치기 예산 처리에 반발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날치기 4대강 예산ㆍMB악법 원천무효, 이명박 독재 심판 전국순회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원내대표, 정동영ㆍ박주선ㆍ천정배ㆍ조배숙 최고위원, 김재균 시당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으며 광주ㆍ전남지역 국회의원, 단체장, 시ㆍ군의원, 당원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손학규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광주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있고, 5ㆍ18정신이 있었기에 한국 사람들이 세계에서 어깨를 펼 수 있는 것"이라며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다시 금남로에 모여 항거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의 이번 예산 날치기는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행위로 나아가 이명박 독재의 본색을 드러낸 '의회 쿠데타'"라며 "특권층과 자신들을 위해 서민과 어려운 사람들을 짓밟겠다는 의미가 숨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 "북한은 3대가 정권을 세습하고 굶어도 핵개발을 강행하는 비정상 국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북한을 자극해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공안통치로 정권을 연장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권에서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형님 공화국', 2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포항'으로 바뀐 것 같다"며 "다음 대선 때는 형님이 없는 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민주주의를 되찾자"고 밝혔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정권 수뇌부가 '전쟁을 각오해야 평화가 온다'는 막말을 하고 있다"며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배우기 싫으면 강경노선으로 대북관계를 그르친 노태우 정부에서라도 교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부터 금남로에 천막을 설치하고 예산ㆍ악법 원천무효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1박2일 동안 지도부가 광주에 머물며 이명박 독재를 규탄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당직자 300여명도 19일 오전 광주 동구 증심사 입구에서 'MB 독재 심판을 위한 광주시민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연설회를 통해 "한나라당은 지난 8일 4대강사업, 형님ㆍ영부인 예산을 밀어 붙이기 위해 민생ㆍ복지예산을 싹둑 잘라냈다"며 "국회가 더이상 한나라당 마음대로 청와대 예산만 뽑아서 통과시키도록 방치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운영할 능력도 생각도 없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심판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이수 기자 ys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