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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자회견문 -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민생탐방을 마무리하며(8월31일)
작성자 전남도당 등록일 2009-08-31

주승용은 남도 땅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민생탐방을 마무리하며 -

 

 

31일간 22개 시군, 145곳을 찾아 도민과 정을 나누다.

 

7월 31일 시작한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22개 시․군 민생탐방 대장정이 8월 30일 조계산 등반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투쟁은 MB정권의 방송장악 시나리오에 의해 불법, 날치기로 통과된 ‘미디어법’을 원천 무효화하여 국민의 언론주권을 지키고자 하는 고난의 투쟁이었습니다. 가장 더운 8월 휴가철이 겹쳤지만 저는 도당당직자들과 함께 22개시․군 지역위원회와 협력하여 매일 1개 시군을 방문, 언론악법 원천무효화 투쟁을 벌였습니다. 재래시장, 축제현장, 해수욕장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습니다. 모처럼 휴가를 떠난 분들께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심지어 경상도에서 오신 분들까지도 오히려 힘내라며 저희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는 매일 다른 시․군에서 2~3시간씩 언론무효화투쟁을 전개하였고, 소외되고 어려운 현장과 그 지역이 자랑하는 특별한 장소나 산업, 지역민들의 삶과 질을 파악하는 민생탐방을 병행하였습니다.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민생탐방 19일째 뜻하지 않게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충격과 비통함 그리고 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평생 민주화와 인권, 남북화해를 위해 힘써 오신 겨레의 스승이자 우리 도민들 모두의 어버이셨습니다. 저는 우리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국장을 애도하고 상주로써 도리를 다하기 위해 잠시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민생탐방을 중단하였습니다. 6일 국장기일과 삼우제 동안 舊도청에 마련된 광주․전남 시․도민 합동분향소와 순천, 여수 등 주요도시, 그리고 국회 및 서울광장 빈소를 지키며 국민과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삼우제가 끝나고, 잠시 중단된 언론악법 철폐 및 시․군 민생탐방을 재개하여 드디어 어제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한 달은 저에게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며, 투쟁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러 투쟁과 탐방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지원해 주신 전남도민과 당원․동지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저의 활동을 소중한 지면과 매체를 통해 보도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리산에서 남해바다로, 영산강에서 섬진강으로


 

31일 동안 저는 연 22개 시․군 86개 읍․면․동 145개소를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MB정부의 언론악법을 왜 철폐 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탈바꿈된 대운하사업을 왜 중단시켜야 하는지 외치고 또 소리치며 서명도 받고 전단지도 나눠주며 거리거리를 누볐습니다. 셀 수도 없는 많은 도민을 만났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의 서명도 받았습니다. 전남도민들께서는 너무나 현명하셨고, 지역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저에게 들려주셨습니다. 더불어 낙후된 전남의 경제발전과 현안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과 대안을 저에게 주문하였습니다. 제가 만났던 한 분 한 분 너무나 소중한 만남이었으며, 저에게 혜안을 주신 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우리 전남을 제대로 보고 알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22개 시군을 돌면서 저는 많은 것을 보았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첫째,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보살핌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여수 애양원, 지하 500미터 채탄장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계신 화순광업소 채탄 근로자들, 사회복지 시설에 계신 어려운 어르신들, 뙤약볕아래 재래시장 한켠에서 약값이라도 벌겠다며 채소 다발을 놓고 좌판을 펼치고 계신 할머니, 장애인 직업훈련원에서 혼신을 기울이는 중증 장애우들, 중금속에 오염된 환경에서도 떠나지도 못하고 대책을 기다리고 계신 폐광지역 주민들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소외된 이웃들입니다. 우리들의 작은 보살핌과 정성, 그리고 행정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둘째, 우리 전남은 소박하고 소중한 전통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지만 제도적 보완과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보성 삼베, 소박하지만 은은한 미력옹기전통의 멋과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난 채상, 고유의 참빗 등은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보배로운 자산들입니다. 그러나 소중한 자산을 지켜오고 계신 장인들의 작업환경은 너무나 열악했습니다. 변변한 지원 없이 가내수공업 보다 못한 열악한 환경에서 전통문화를 지켜온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시급한 현실을 보았습니다.

 

셋째, 우리 전남은 소박하지만 작은 쌈지문화, 어울림의 문화를 발굴하고 더욱 확산시켜야 합니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전남 농촌 현실은 참으로 어둡고 걱정스럽습니다. 인구유출이 끊이지 않는 농촌 현실에서 막연한 정서적 호소는 실효성을 거둘 수 없습니다. 저는 이번 탐방에서, 담양의 생오지, 진도 소포리, 함평 잠월미술관, 광양 농부네 텃밭도서관, 마량의 작은 음악회, 월선리 예술인촌을 둘러보면서 소박하지만 작은 쌈지문화, 나눔과 어울림의 문화를 발견하였습니다. 소박한 쌈지․어울림문화를 전남지역 곳곳으로 확산시키고, 귀농마을 인센티브 제공 및 귀농 장려금 제도, 농가 임대 사업 등 제도보완을 병행한다면 보다 실효성 있는 인구유입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농촌정책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우리 전남에는 특산품과 결합된 경쟁력 있는 지역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제도 보완과 행정 지원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완도 노화, 소안, 보길도의 전복, 장흥한우, 신안염전, 담양한과, 무안 연잎․양파, 진도 홍주․울금, 여수 돌산갓김치, 영광굴비․모시송편, 나주천연염색, 함평나비, 화순 기정떡, 광양 매실 등은 지역적 특색과 환경을 연계시켜 특화산업으로 성공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특화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과 행정적 지원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전복양식의 경우 ㏊당 축양비율을 상향 조정한다든지, 유실수 재배농가의 묘목 교체 기간에 대한 대체소득원을 마련한다든지, 한우농가에 가축담보를 인정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또한, 도축장을 가까운 전남과 가까운 곳에 건설하고, 양파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출하를 조절할 수 있는 저장시설을 늘리고 다양한 가공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느꼈습니다. 더불어 판매망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통일브랜드 개발 등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섯째, 전남은 자연과 생태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입니다. 관광대국 일본이 한 곳도 배출하지 못한 슬로우시티를 우리 전남은 장흥군 지렁이 마을, 담양 삼지천 한옥 마을, 신안 증도 그리고 이번 탐방에서는 가보지 못한 완도 청산도 등 4곳이나 보유할 정도로 전남은 생태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가 서식하고 있는 90만평의 대습지 순천만, 람사르 습지 제 1724호로 지정된 무안갯벌, “명품 휴식처” “치유의 숲”으로 불리는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조림지와 장흥 우드랜드, 지리산과 섬진강, 영산강과 다도해를 아우르고 있으며 천년고찰을 어느 지역 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태와 자연 그 자체를 아우르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천년고찰을 이용한 템플스테이를 특화하여 명상산업의 메카를 만든다면 생태와 자연 그 자체가 우리 전남을 먹여 살릴 새로운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여섯째, 현 정권이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 때문에 전남의 내년도 주요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통탄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노인요양시설 확충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 974억원이 490억원으로 삭감되고 목포대교 건설사업비가 700억원에서 250원억으로, 고흥 영남-적금도간 도로개설 및 교량사업은 450억원이 필요한데도 43억원만 반영되는 등 전남의 거의 모든 사업예산이 국민들이 그렇게 반대하고 있는 4대강사업 때문에 반토막 나거나 10분의 1수준으로 삭감되고 있었습니다. MB정권의 일방통행을 우리가 막아내지 못한다면 지역의 숙원사업은 요원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건설사나 관계회사는 부도를 면치 못해 지역경제는 최악의 침체기로 빠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국회에서 강력한 투쟁을 통해 반드시 이명박 정권의 부당한 예산편성을 바로잡을 것이며, 저 또한 그 투쟁의 중심에서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그 어떤 부당함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곱째, 대부분 잘 운영되고 있지만 도 산하 몇몇 기관은 운영상 문제점이 노출되고 투자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아쉬운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완도수목원 산림박물관,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 목포 농업박물관, 화원반도 블랑코비치 해수욕장 등은 사전에 면밀한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한 탓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고, 우리 전남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전남도식품산업연구센터 등 일부 기관은 예산문제 때문에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보다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여 이들 연구기관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2009년 8월, 뜨거운 여름에 남도의 희망을 보다


 

31일간의 대장정은 저에게 있어 전남 도민들의 열망과 역사적 책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8월 뙤약볕 아래서 만난 도민들의 소중한 바람과 열망, 충고는 보약 같은 활력소들이었습니다. 이번 민생탐방에서 만난 소중한 만남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500미터 지하 탄광, 뙤약볕 재래시장에서 흘린 땀방울도 소중히 담아 두겠습니다.

멋진 강강수월래를 보여주고 농악과 소리를 들려주신 소포리 주민들, 해남 녹우당의 윤선도 14대 후손이신 윤형식 선생님, 평생 지리산을 지켜 오신 함태식 선생님과 지리산 등반을 동행해주신 환경운동가 우두성 선생과 류재관 님, 대표적 한국정원인 소쇄원의 양원로 후손님, 평생 환경운동에 헌신하며 귀한 말씀을 주신 서한태 박사님, 생오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좋은 글로 우리들의 문학적 소양을 쌓게 해주신 문순태작가님, 저에게 녹차아리랑을 가르쳐 주신 설아다원 마승미 사장님, 세심원 변동해 선생님, 축령산 이곳 저곳을 설명해 주신 김환기 선생님, 운조루 후손님, 8월 15일 광복절에 만난 김철 열사의 후손님, 진도의 김용선 예총지회장님, 전통의 맥을 이어가시는 보성 삼베랑의 이찬식 대표님, 미력옹기 이학수 선생님, 숱한 역경속에서도 농촌 마을의 독서운동을 해오신 텃밭도서관 서재환 관장님, 작고 아름다운 마을문화를 열어가는 잠월미술관 정선희 큐레이터님, 생활사유물박물관 박현순 선생님, 농촌 마을에 새 희망을 심고 있는 귀농지원센터 조유성 이장님, 우리 사회에 사랑의 나눔을 전파하는 서일권 아름다운가게 광주전남 본부장님, 창의적인 농업산업을 일으키신 청매실농원 홍쌍리 여사님, 장산떡집 양영숙 여사님, 아름다운 땅끝 마을의 작은 사찰을 전국 제일의 템플스테이 요람으로 만드신 미황사 금강 주지스님 등 나열하기도 어려운 많은 분들이 저에게 도움과 감동을 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 가슴에 새기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밖에도 논과 밭, 갯벌과 어촌에서 잠시나마 함께 했던 농어민 여러분, 산업현장에서 만나신 근로자들과 임직원 여러분, 저의 방문을 흔쾌히 기쁘게 맞아주신 많은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와 도움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뙤약볕과 폭우를 마다하지 않고 한 달 동안 저와 함께 언론악법폐기를 위한 홍보활동과 서명운동을 열성적으로 펼친 도당 당직자를 포함한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열정에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22개 시․군 민생탐방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이번 정기국회 때 충분히 국정에 반영하고, 좀 더 세밀하게 연구할 것은 더 공부하여 200만 도민과 당원들의 바람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주승용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저의 소회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8월 31일

민주당 전라남도 도당위원장

국 회 의 원 주 승 용